Red Card :: 2009/10/17 13:23
작년에 수요 예배 끝나고 gym에 가서 혼자 축구를 하고 있는데,
우연히 어떤 미국애들과 축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Southern Seminary와 함께 있는 Boyce college의 soccer club이었다.

매주 화요일날 학교 근처에서 indoor soccer를 하는데,
그날 축구를 함께 하면서 발탁되어 나는 seminary 학생이지만,
college 애들과 함께 축구를 하게 되었다.
Anyhow, 이 친구들과 함께 이제 두학기째 축구를 하게 되었다. 매주 화요일 저녁.
우리 편 애들은 열심히는 뛰는데, 공간이해력이 좀 많이 부족해서 수비에 문제가 많다.
그래도 모 그냥, 좋은 시설에서 운동하는 것으로 감사하며 해오고 있었다.
보통 미국애들, 남미애들이랑 주로 많이 붙는데,
남미애들은 키는 작아도 슈팅과 개인기가 매우 좋고,
미국애들은 체격이 엄청 좋다. 사실 미국애들은 보통 농구만 하지 축구는 잘 못하는줄 알았는데,
축구하는 애들은 정말 다 축구 선수 급이다. ;;;
이번주에도 축구를 하러 갔다.
딱보니 체격 좋은 미국애들. 그러나 슈팅을 보아하니, 딱 우리가 이길 것 같은. ㅋㅋㅋ
근데 시합 시작하자 마자, 키퍼실수, 수비실수로 골을 먹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2:0으로 뒤쳐졌다.
공격수로 투입되어 좀 뛰는데, 상대편 미국 놈이 공이 벌써 지나갔는데, 내 발을 걷어찼다.
다행히 보호대를 하고 있어서 많이 다치지 않았는데, 좀 짜증이 났다. 지구있는데.. 아오~
좀 있다가 너무 많이 지고 있어서 다시 들어가서 슛을 때렸는데, 키퍼 얼굴 맞고 키퍼가 쓰러져버렸다.
멈춰야 하나 하고 심판을 봤더니 다들 플레이를 하라고 해서 공을 잡으러 갔는데,
그 때 또다시 아까 내 발을 찬 놈이랑 또 부딪혀서 나뒹굴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바로 일어나서, "Hey, what are you doing, man~!" 하고 손으로 몸을 밀쳤다.
공과 상관없이 자꾸 파울을 하니 나도 모르게 화가 났던 것이다.
친구들이 말리고 심판이 다가와서 Red Card를 받고 퇴장당했다.
27년 축구 인생 중, 첫 퇴장.;;
화를 가라앉히고, 시합이 끝나고.
우리 편 주장이 모여서 "우리는 어디에 있던지 Christian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편아이들에게 참 많이 미안하고, 내 자신에게 참 부끄러웠다.
곰곰히 생각하며,
(내가 왜 이런 큰 덩치한테 덤볐을까 후회하며... ㅋㅋㅋ)
(미국은 총을 소지하는 나라니까.. 조심해야지라고 생각하며....ㅋㅋㅋ)
돌아가는 그 미국인한테 가서 (소심하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축구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괜찮아, 이해해..ㅋㅋ)
내가 왜 그랬지.?
내 감정을 control하지 못하고,
옛 자아의 모습이..;;; 윽윽..
주님,
어디서나 Christian의 모습으로,
어디서나 목회자의 모습으로,
서 있을수 있도록 저를 다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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